등장인물
이음아, 하고 부르면
비 오던 밤에는 처마 아래에 있었고, 다시 만난 날에는 접힌 입간판 뒤에 있었다. 메아리가 이름을 불러 보자 고개를 들었지만, 명함을 옮기니 그쪽으로 고개가 돌아갔다.
눈길이 가는 것
얼굴보다 손에 든 명함을 오래 바라본다. 냄새만 맡는 줄 알았는데, 접힌 귀퉁이를 덥석 물었다.
조금 가까이
메아리가 손을 내려놓고 기다리자, 다가와 손끝에 코를 댔다. 그때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.
머리 위의 작은 장식
작은 주황빛 장식과 초록 잎 두 장이 있다. 고개를 움직이면 장식도 같이 흔들린다.
명함은 어디로 갔을까
명함을 문 채 입간판 뒤로 몸을 돌렸는데, 다시 봤을 때는 종이가 보이지 않았다. 자매가 바닥을 살피는 동안 이음이는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.


